아내를 생각하면
항상
그 예쁜 두개골을
뇌를 꺼내서
대답을 찾는
부부간의 기본적인
'무슨 생각해?'
'기분 좀 어때?'
'우리가 왜 이렇게 됐지?'
나를 찾아줘
7월 5일, 그날 아침
더 바
아일랜드 왕자님
이 왕자님께선
자, 선물
- 이 게임 싫어했는데
오빠가 좋아했지
고마워
버번 한잔 줄래?
왜 그래?
계속
내 따분한 스토리로
인터넷 회사
- 경험담 말했던가?
내 친구 모니카랑
완전 똑같이 생겼는데...
이름도 똑같이
- 진짜 웃기지?
기분이 별로야
- 에이미 땜에?
- 5주년이지
세월 참 빠르다
분노의
나, 미친듯이
2005년 1월 8일
남자를 만났다
근사하고 달콤하고 멋지고
저기요?
이 고급 벨기에
간수 잘해요
싸구려 미국 맥주만
다들 눈독
네, 저 아미쉬 교인들도
내 '밋 플래터'도
그 단어 제대로 발음하는
'밋'이요?
네, '미트'가
근데, 내가 마시려는
말하지 마요
어떤 스타일을
프루스트에 대한
논문을 떠벌리며 고상 떠는
혹시 저 남자?
너무 잘나서
난 웃기는 남자보단
당신은
미주리에서 온
미주리?
귀엽네요
- 뉴욕 출신이에요?
이름이 뭐죠?
에이미
에이미...
찍어봐요
B: 적당히 영향력 있는
C: 잡지에 성격 테스트
좋아요, 조각가 손치곤
내가 구독하는
당신을 본
C로 할래요
당신은?
당신은 누구죠?
이 신나는 곳에서
그러니까 남성 잡지에
그럼 남자로 사는 거엔
아뇨
뭘 먹고 마시는지...
어떻게 여잘
당신에겐
웃겨
진짜예요
못 믿겠어요
왜요?
당신 턱 때문에
내 턱이요?
나쁜 남자처럼
이렇게 가리면?
100% 진실로 대할게요
알았어요
뉴욕에 오면
다들 닭장처럼 좁아터진
뉴욕의 이 멋진 모습을
보여줄 게 있어요
이제 당신한테
그래요?
키스 않고 이 설탕 폭풍을
잠깐만
됐어요
그녀 머리가 떠올라
박살내고
상상을 하지
궁금증들
납셨네
젖는 거 싫어하셔
- 좋아했잖아
컬렉션에 추가할게
초조해보이는데
입 다물고 있으면
고문시킨다?
갈아타면서 겪은
- 했어
판박이인 여자 얘기는?
모니카였지
- 그래
- 결혼기념일이야
- 5주년?
세월이었지
바보처럼 행복하다
아주 쿨한 남자
밀맥주
왜냐면 파티가 끝물이라
남았거든요
들이겠군요?
오늘 신났죠
다 먹어치웠는걸요
사람은 처음이네요
아니죠
이 맥주 주인이?
좋아하시나?
저런 남자는 아닐 테고
모든 게 웃기는 저 남자?
재밌는 남자가 좋아요
어떤 남자죠?
세상의 소금이요
- 벗어난 적이 없죠
당신은 누구죠?
A: 유명한 조각가
군대 장교
쓰는 작가
너무 부드럽고
'세계의 군대' 주간지에서
기억 없으니까
당신을 구할 남자
글을 쓰신다?
전문가겠네요?
속이는지도
절대 안 해요
보이거든요
속이는 것 없이
원룸에 살면서
만끽하질 못하죠
키스해야 돼요
지나갈 순 없죠